연명치료 중단 이후에도 자발호흡으로 100일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김모(77)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12일 한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께 김 할머니의 호흡이 2분간 멈춰 산소포화도가 위급 상황 기준인 90% 아래로 급격히 떨어졌다.
김 할머니는 호흡기를 제거한 초반 5~6초간의 무호흡 증상을 몇 차례 보이긴 했지만 이번처럼 길게 호흡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2분간 무호흡 증상을 보였다가 이내 호흡이 돌아와 건강상태를 회복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무호흡이 한때 길게 이어져 가족들을 병원으로 호출했지만 곧 회복했다. 현재 산소포화도는 95% 이상이며 호흡, 맥박도 정상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상태 악화 소식을 들은 환자 가족들은 병원으로 급히 모여 할머니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가족 대리인인 신현호 변호사는 "판결 내용에 따라 항생제 등 약물 투여는 하지만 위급한 상황일 경우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병원과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식물인간 상태의 김 할머니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올해 6월23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지만 이후에도 안정적인 호흡과 맥박을 유지하며 113일째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연명치료 중단 김할머니 한때 상태 악화
어제 2분간 호흡 멈춰…건강상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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