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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핑계 삼아 또 술? 우울할때 술 마시면 독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함을 핑계 삼아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울할 때 마시는 술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입원치료중인 40대 남성입니다.

사업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를 술로 풀기 시작했다는 이 환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앉은 자리에서 소주 열병을 비우는 알코올 중독자가 됐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 : 처음엔 (기분이) 좋아지는 줄 알았죠. 그런데 가면 갈수록 기분은 다운되고 우울해지고… 우울할 때 술 마시게 되면 자기 양보다는 훨씬 더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아홉 번의 자살시도와 이혼, 열 차례의 병원 입원.

모든 것을 앗아간 술을 끊기 위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 : 과거를 잊을 순 없지만 과거에서 배울수는 있다는 거…앞으로 잘해내야겠다는 생각밖엔 없어요.]

가을이 되면서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함을 느낀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을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항 우울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는 줄어들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멜라토닌 같은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는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울증을 술로 다스리면 감정기복은 오히려 더 심해집니다.

국내 한 알코올 질환 전문 병원이 알코올 의존으로 입원중인 환자 1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1.5%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요.

이 중 19%는 자살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재정/알코올 질환 전문병원 원장 : 술을 단기간에 적은 양을 마셨을 때는 뇌 전두엽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부분을 자극해서 기분이 행복해 집니다. 하지만 술을 장기간 많은 양을 쭉 드셨을 때는 뇌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뇌 전반적인 기능을 술 자체가 다운시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데 여기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뇌세포 파괴가 촉진되고 뇌기능은 더욱 저하돼 우울증이 더 심해집니다.

따라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과 자주 사람들과 어울려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우울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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