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부터 총부채 상환비율, 즉 DTI 규제가 은행에서 제 2금융권으로 확대 적용됐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시행 첫날이었는데 시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은행권의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데 이어 어제부터는 제 2금융권에도 적용됐는데요.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올해 집값이 급등한 건 무엇보다 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넘쳐나는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연이어 돈줄을 죄면서 집값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겁니다.
거래가 끊긴 가운데 올 들어 급등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값이 추가로 하락하기보다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앵커>
일단 매매시장은 눈치보기가 조금 진행이 된 것이고 그렇다면 전매시장하고 분양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
<기자>
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기존 주택과 달리 신규 분양시장은 앞으로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DTI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데다가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천 송도와 청라, 영종지구 등에서 곧 대규모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인기 지역은 과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세 시장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DTI 규제 강화 조치가 서민들에게 더욱 혹독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는 출산율, 미혼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8~90년대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몇 년 뒤에는 '결혼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지금은 아들과 딸에 대한 선호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겠지만 80,90년 때만 해도 남아선호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출산율은 낮아지는데 남아 출산은 크게 늘면서 성비가 불균형을 이루게 된 겁니다.
결혼 적령기 남성이 올해는 여성보다 7만 5백 명 많은데 그쳤지만 5년 뒤인 2014년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38만 1천 명이나 많아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혼 적령기 남녀성비도 올해는 103.7로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보이겠지만 2014년에는 124.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남성 10명 중 2명이 신붓감을 찾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 경우 출산율은 더 떨어지게 되고 또 소위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남성들은 여성과의 교제가 어려워지면서 사회 양극화와 성범죄도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신붓감을 찾는 것 말고는 당장 해법도 마땅치 않은데요.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지 않도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노력부터 기울여야겠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1조 원 넘게 매물을 쏟아낸 탓에 코스피 지수는 1천 64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다른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강세로 1천 170원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조금 전 혼조세로 마감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분기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로 인한 상품과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는데요.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2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술주의 약세로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S&P 500은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달러 약세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73달러를 넘어섰고 금값도 온스당 1천 57달러에 마감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앵커>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반가운 소식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설투자는 보통 1, 2년 뒤 경기가 좋아질 것에 대비해 미리 이루어지는데요.
3분기 시설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 3분기 상장기업들의 투자 공시액은 13조 3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8.9배나 급증했습니다.
상반기 경기 부진으로 미뤄졌던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전체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중소기업의 투자는 아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재정에 이어 경제회복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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