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30대 남자가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불러 파티를 벌이다 한 친구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자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오클랜드에 사는 앨런 크리스토퍼 폴 건드리(30)가 지난 1월 친구인 진 패트릭 애트킨스(28)를 오클랜드 교외에 있는 자기 집에서 살해한 혐의로 12일 오클랜드 고등법원 법정에 섰다면서 건드리는 파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애트 킨스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케빈 글럽 검사는 애트킨스가 파티에서 술을 마시다 목숨을 잃음으로써 아주 화기애애하게 끝났을지도 모른 파티가 비극적으로 끝나고 말았다면서 피고인은 고성능 사냥용 총을 꺼내 근접거리에서 친구를 두 차례나 쏘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이 열릴 때까지 보석으로 자택에 머물러 왔던 건드리는 이날 검은색 양복과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와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글럽 검사는 건드리와 애트킨스는 여러 해 동안 친구를 지내왔다면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 두 사람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건드리의 집 뒷마당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트킨스는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다 급기야 자신의 부인과 말다툼을 벌였고, 그 뒤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집에 도착한 뒤 아내의 소지품들을 집 밖으로 내동댕이쳤고 물건들을 때려 부수기도 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폭력의 현장을 목격한 부인은 곧바로 짐을 싸들고 하룻밤 묵을 요량으로 다시 건드리의 집으로 갔다.
곧바로 부인을 뒤따라온 애트킨스는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씩씩거리며 집 안팎에 남아 계속 파티를 즐기고 있던 친구들에게 부인이 숨어 있는 곳을 대라며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그의 부인은 이 때 욕실에 문을 잠그고 숨어 있었다.
애트킨스는 부인을 찾아 건드리의 5살짜리 딸의 방으로도 들어갔고 건드리의 부인을 밀면서 협박을 하기도 했다.
친구들이 달려들어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건드리는 차고로 가서 멧돼지 사냥용 총을 들고 나왔고, 이를 본 애트킨스 부인이 달려 나와 제발 겁만 주고 끝내라고 했는데도 "그럴 수는 없다.
그는 내 아이와 가족들을 협박했다"며 애트킨스를 향해 두 번이나 방아쇠를 당겨 그 자리에 서 숨지게 했다.
그런 뒤는 그는 친구 부인에게 친구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것을 사과한다고 말한 뒤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친구가 술에 취해 날뛰었기 때문에 총을 쏘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드리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총격을 가한 것은 전적으로 자위를 위한 조치였다며 이것이 이번 재판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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