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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의 멈추지 않는 도전

<앵커> 

'공포의 외인구단', '천국의 신화'를 그린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 이현세 씨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한국 만화영상진흥원의 초대이사장인 이현세 씨의 임무는 한국 만화의 새로운 부흥입니다.

이현세 씨를 이번 주 이슈인물에서 만나봤습니다.



<기자>

누가 뭐래도 우리 시대 최고의 만화가 이현세 씨.

말쑥한 양복차림으로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그가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문을 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이제 한국 만화 다시 시작합니다. 정말 힘내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30년 만화인생을 이제 한국 만화의 진흥을 위해 쏟아부어야 하지만 그동안 지펴온 창작열도 소홀할 수 없습니다.

이사장실보다는 작업실이 아직은 그에게 더 친숙한 현장입니다. 

[여기가 선생님 작품들 모아둔 곳인가 봐요.]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네 여기 쭉 모아놨습니다.]

[이렇게 많아요?]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제 보물창고에요.]

[진짜 많네요.]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 네, 30년을 그린 건데요.]

20대 초반 데뷔한 그는 80년대 초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대중만화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어진 그의 신작들은 나올 때마다 큰 화제를 뿌렸습니다. 

[데뷔한 지 30년이 넘으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세요?]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한 세월 잘 놀았다는 기분입니다. 30년을 어떤 만화의 정점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건 제 스스로 자랑이기도 하고 굉장히 행복했던 거죠.]

하지만 거침없는 그의 작품세계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8년, 만화 '천국의 신화'가 음란물 시비에 휘말린 것입니다.

6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자기 스스로 심의를 해버리는 그런 습관이 생긴 것이 지금(저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 하면 '또 시비 걸지 않을까?' 그거하고 또 하나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이 만화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아주 좋지 않은, 그게 나이가 든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그가 한 일간지에 연재하고 있는 무협만화에는 지금의 자신을 뛰어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50대의 이현세가 그려내는 까치의 모습 영웅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생각에 만든 게 '창천수호위'예요.]

[여기서 등장하는 오혜성은 다른가요?]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젊은 날의 까치는 격정적이고 순간적으로 정직하죠. 그때그때 반응하는 친구인데 여기 '창천수호위'의 까치는 억누르고 자기를 자제할 수 있는 모습이니까 훨씬 더 강해진 모습이죠.]

'창천수호위'의 까치 오혜성은 2030년 한국을 어지럽히는 악인과 맞서 싸워나갑니다.

강하기 때문에 더욱 자유로운 천하무적 전사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보통 자장면이 싫어지고 무협지가 싫어지면 나이를 먹은 거잖아요. 그런 판타지를 싫어하고 자장면의 그 돼지기름과 밀가루가 소화가 안 된다는 얘기니까. 난 아직도 어린애처럼 무협지, 하늘을 나는 꿈도 꿀 수 있어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죠.]

이현세 씨는 인터넷 만화 연재라는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현세/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만화가 : (그동안) 온라인 (연재)만화를 하지 않았어요. 너무 그게 뭐라고 하죠? 가볍고 자극적이고 하는 그런 반응이 싫어서 그걸(온라인 연재를) 하는 이유는 그래서 그걸 제가 적응은 못하더라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얘기할 수가 없죠. 그래서 올해 매를 한 번 맞아보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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