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어난지 갓 두달을 넘긴 여자 아이가 신종 플루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타미플루를 신속하게 투약하는게 더욱 중요합니다.
보도에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권 의료기관에서 숨진뒤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생후 2개월된 여자 아이의 직접 사인은 급성 심장부전입니다.
숨진 여아는 지난달 25일 기침을 시작했고 추석연휴 직후인 5일 심근염으로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하루 뒤인 6일 숨졌습니다.
사망 다음 날인 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타미플루 처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아이의 주소지는 수도권이며 추석을 맞아 귀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검사를 진행했던 의료기관에서는 내원당시에 상태가 상태가악화된 상황이었고, 급격하게 진행이 됐고.]
고위험군 중 59개월 이하 어린이가 사망하기는 처음입니다.
59개월 이하 어린이중에서 생후 6개월 이상일 경우 백신을 맞으면 되지만 6개월 미만은 부작용때문에 백신주사조차 맞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6개월 미만 영아는 감기 증세가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타미플루를 투약받는 게 중요합니다.
[이환종/서울대병원 소아감염내과 교수 : 소아들이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부모님들이 판단하기 힘듭니다. 인플루엔자 같은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미풀루 투약시 캡슐에서 약 가루를 덜어내 개월 수에 따라 정해진 용량을 시럽 등에 섞어 먹어야합니다.
신생아는 엄마의 면역력을 물려받기 때문에 아기를 가진 임신부가 백신을 맞아 항체를 확보해 두면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