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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매달리다 보니…" 대도시 결혼·출산율 '뚝'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출산율은 이미 세계 최저 수준인데요. 대도시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각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섬세한 작업이 많아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한 중소기업입니다.

30대 이상 여직원 27명 가운데 결혼한 직원은 5명, 이들의 자녀는 모두 합쳐 6명에 불과합니다.

[김승미/국제회의 기획업체 사장 : 너무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가정생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못하고 있고, 결혼에 대한 관심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저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처럼 일에 매달리는 여성들이 늘다 보니 일하는 젊은 여성들이 몰려 있는 대도시에서 결혼과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기혼여성 한 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대도시의 경우 1.83명으로, 중소도시나 군지역 보다 훨씬 적습니다.

30대 미혼 여성비율도 지난 2000년부터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도시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져 서울 강남의 경우, 이 비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갈수록 결혼과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은 육아 활동 등을 병행할 수 없는 근로 환경 탓도 큽니다.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여성근로자의 75%가 주당 40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즉, 풀타임으로 일을 하든지, 아니면 가정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양질의 단시간근로 기회가 여성에게 많이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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