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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미만 영아 신종플루 어쩌나

백신 못 맞아 "임신부 백신 접종, 조기치료 권장"

생후 2개월 영아가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린 후 사망한 것으로 11일 알려지자 영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유아는 신종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위험군이지만 6개월 미만은 백신 접종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백신도 못 맞는 6개월 미만 영아 = 국내에서 영유아가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사망하기는 처음이지만 생후 59개월 이하 소아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와 마찬가지로 신종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속한다.

그나마 6개월 이상은 백신 접종 대상 연령대에 속하지만 6개월 미만 영아는 별다른 예방수단이 없다.

따라서 영유아에게 호흡기 증세가 나타날 때 조기에 치료를 받아 증상이 악화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현재 1세 미만 영아에게 사용이 허가된 항바이러스제로는 '타미플루'가 있다. 영유아용 타미플루 시럽이 개발돼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공급이 원활치 않아 캡슐을 해열제 시럽 등에 녹여 신생아의 월령에 맞는 용량을 투여하고 있다.

타미플루는 원래 1세 이상 소아에 허가된 약물이지만 '대유행' 상황에서 비상 조치로 1세 미만에도 사용이 임시로 허용된 상태다.

◇임신부 예방접종하면 신생아에 도움 = 신생아는 어머니 뱃속에서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면역을 갖고 태어난다. 자체적으로 면역력을 형성하기 전에 외부의 병원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어머니로부터 받은 항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어난 후에도 모유를 통해 면역 성분이 전달된다.

따라서 임신부가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하면 장차 태어날 아기가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신부는 정부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도 포함돼 있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임신부는 고위험군인 자신뿐 아니라 태아를 위해서도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며 "임신부 체내에 형성된 항체는 태아가 태어난 후에도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지난 60년 동안 접종에서 임신부에게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미국 인구의 1%인 임신부가 현지 신종플루 사망자의 6%를 차지할 정도로 임신부는 신종인플루엔자에 취약하다"며 "100% 안전한 약이나 백신은 없지만 신종플루를 포함한 독감백신은 임신부에게도 안전성이 입증된 편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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