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호통치는 의원과 쩔쩔매는 공무원. '국정감사'하면 흔히 이런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피감기관들의 태도가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가 되고있습니다.
국정감사 새 풍속도,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 부실한 자료 보완을 요구하다가 협박까지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전현희/민주당 의원 : '너무 파헤치는 건 좋지 않다. 괜히 다칠 수 있다. 너무 집착하지 마라.' 답변은 커녕 오히려 협박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 의원이 지목한 식약청 국장은 "표현이 과장됐다"고 맞섰습니다.
[최성락/식약청 식품안전국장 : '다친다'라든지, 이런 표현은 제가 한 적이 없고요.]
여당인 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도 자신의 보좌관과 지식경제부 공무원의 대화내용을 공개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박순자/한나라당 의원 : '국회에서 국감하면서 엿먹으라고 자료요구를 했는데 엿먹어 드려야죠.' 어떻게 국회에서 자료 요구를 하는데 엿먹어 드려야죠가 뭡니까?]
의원들의 호통에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장관.
[김상희/민주당 의원 : 환경부장관님, 정신 차리시고요.]
[이만의/환경부장관 : 정신 멀쩡합니다.]
문제점을 지적하자 웃음으로 어물쩍 넘기려는 기관장도 있었습니다.
[강명순/한나라당 의원 : 이렇게 부실운영하신 것에 대해서 관리 감독 안 하신 책임지시겠습니까?]
[김성규/대한결핵협회장 : 즉각 시정하도록 조정하겠습니다. 의원님, 그거 양해 좀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허허허.]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야당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묵비권을 내세웠다는 황당한 논란까지 벌어졌습니다.
의원들의 고압적 태도와 무리한 자료 요구도 문제지만 정부 부처가 국민의 대표인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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