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은 지원자의 성적 지향에 대해 물어서는 안되고, 미군 장병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선언해서는 안된다 는 지침으로 인해 여군들이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 가 9일 보도했다.
미군내 동성애 문제를 집중 연구해온 캘리포니아주립대(샌타 바버라)의 팜센터 가입수한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현역 미군 및 예비군중 여군의 비율은 15%에 불과 하지만 작년에 미군 동성애 지침을 어겨 강제 전역된 619명의 미군중 여군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공군의 경우 여군 비율은 20%지만 국방부의 동성애자 군복무 금지 정책인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 지침을 어겨 전역한 공군 장병중 여군은 61%에 달했다.
육군의 경우 여군비율은 14%지만 동성애 지침 위반으로 전역한 육군장병중 여군 비율은 36%에 달하며, 해군은 여군이 14%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 지침 위반으로 전역한 여군은 23%이며, 해병대의 경우 여군 비율이 6%이지만 강제전역된 여군은 18%에 달했다.
팜센터의 애론 벨킨 소장은 "국방부 자료를 보면 미군 지침이 게이 보다 레즈비언에게 더 가혹하게 집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레즈비언이 더 많이 강제전역을 당한 이유나 우연히 군내에 레즈비언이 많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시아 스미스 국방부 대변인은 군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는것 자체가 지난 93년 도입된 동성애 지침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그 이유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 규정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3년 제정된 것으로, 미군 당국은 신병 채용시 지원자의 성적 지향에 대해 물어서는 안 되며 미군에 입대한 자는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선언해서는 안된다.
지난 16년간 이 규정을 어겨 전역한 미군은 총 1만2천500명에 이르며, 현재 미군에 복무하는 동성애자는 약 6만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의 최대 동성애 옹호단체의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는 최초로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변호사 데이비드 휘브너를 뉴질랜드와 사모아의 미국 대 사에 지명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군내 동성애 정책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군 동성애지침 위반 전역자 여군이 많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