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챔피언 가나에 3대 2로 져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선전했지만 가나 공격진의 개인기에 수비가 쉽게 뚫렸습니다.
이집트에서 김현우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청소년팀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오른쪽 측면이 뚫려 아디이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20분 뒤, 두 번째 골을 내준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이번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막지 못해 오세이에게 골을 허용했습니다.
상대 투 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인 마크가 아쉬웠습니다.
반격에 나선 청소년팀은 3분 뒤 박희성의 골로 따라붙었습니다.
박희성은 홍정호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후반에도 우리팀은 가나를 줄기차게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부족했습니다.
오히려 후반 33분 아디이아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습니다.
아디이아의 현란한 개인기에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박희성과 교체 투입된 김동섭이 후반 37분 헤딩골을 터뜨리며 끈질기게 추격했습니다.
우리팀은 이후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동점골을 뽑지는 못했습니다.
3대 2 패배로 26년만의 4강 신화 재현에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패배의 아픔을 삼켰습니다.
[홍명보/ 청소년 월드컵팀 감독 :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기까지 올라와 준 것 만해도 자랑스럽다. 고맙게 생각한다.]
가나는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헝가리와 4강전을 치릅니다.
아쉽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이들이 있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는 희망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