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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희망 전시회

<8뉴스>

<앵커>

정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전시회를 여는 교수가 있습니다. 정신장애인이 그린 그림이 어떻게 소통의 첫걸음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이영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기가수 이효리 씨가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작가는 뜻밖에도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 

[노성은/관람객 : 5페이지에서 저 앞에 사진이 띄워져 있는 걸 보고 아 너무 잘그려서 왔는데 정작와서 보니까 전문가들이 하신게 아니라 정신질환자 분들이 그리신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꼭꼭 숨어서 그려야 했던 정신 장애인들의 그림 70여 점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정신 장애인들의 그림, 아르브뤼가 국내에서 전시된 것은 처음입니다.

놀림만 받아온 정신 장애인들과 가족들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입니다.

[김용안 작가 어머니 : 그저 기분이 좋고. 이게 생시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작품을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게 한 사람은 성균관대 김통원 교수.

5년 전 해외에서 아르브뤼를 처음 접한 뒤 희망 프로젝트를 세우고 정신 장애인들의 그림을 수집하러 전국을 누볐습니다.

처음에는 정신병원 앞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김통원/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교수냐 아니냐, 내가 할 일인가 아닌가, 회의가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숨은 작가들을 친구로 대하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 넣어주자 장애인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김동기/아르브뤼 작가 : 친구도 생기고, 옆에서 말도 걸면 대답해주고, 그림이 어떻다 얘기도 해주고, 그런 기쁨을 느낍니다.]

김 교수는 정신 장애인의 그림이 비 장애인 그림과 다를 것이라는 편견이 전시회를 통해 무너졌듯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 희망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의 작품들이 하나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사회 통합의 장으로 하는 것이 저의 소박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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