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9일) 한류를 좋아하는 일본총리가 방한해 정상회담을 했는데, 일본 땅 한 곳에서는 또 다른 이해와 화해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명성황후의 시해범들의 고향에서 뮤지컬 명성황후가 공연됐는데요.
남주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14년 전 경복궁, 새벽 어둠을 틈타 난입한 일본 낭인들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명성황후, 그 아픈 역사를 다룬 뮤지컬 '명성황후'가 초연된 지 14년만에 일본땅 구마모토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일본낭인 48명 가운데 21명의 고향이면서, 이제는 아픈 역사의 참회를 주도하는 민간단체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의 근거지입니다.
시해범의 외손자로 일본 공연 성사에 힘을 보탰던 가와노 다쓰미 씨는 직접 분장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태원/명성황후 역 : 다음에는 정식 공연으로 왔으면 좋겠어요.]
[가와노 다쓰미/시해범 외손자 : 그렇습니다. 도쿄에서 공연해야 합니다.]
비록 화려한 무대장치도 없이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에 배우들의 노래만으로 구성된 약식 공연이었지만, 700여 일본 관객들의 반응은 진지하고 뜨거웠습니다.
[도쿠나가 히로코/관객 : 일본인으로서는 부끄러운 역사지만, 이런 문화 교류를 통해 두 나라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공연이 단 한 차례로 끝난 것은 아쉽지만, 한일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은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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