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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못으로 눌러 쓴 편지 첫 공개

<8뉴스>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쓴 편지 원본도 오늘(8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당국의 감시를 피해 못으로 눌러쓴 편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3.1 민주구국선언사건으로 서울대병원 감옥 병동에 수감됐던 1978년에 이희호 여사에게 쓴 편지들입니다.

당국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 과자 포장지에 못으로 쓴 편지에는 민주화 운동의 방향 등 정치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9월 10일 편지에는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투쟁을 해야 한다며 일일이 투쟁 구호를 적었습니다.

편지가 당국에 적발될 경우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주 등장하는 민주화 인사들의 이름은 영문 이니셜을 사용했습니다.

[김성재/김대중 도서관장 : 감옥에 계실 때보다 더 치열하게 민주주의를 위해서 사실 투쟁하고 애쓰셨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김 전 대통령이 화장실 휴지통 등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 편지를 숨겨 놓으면 이 여사가 몰래 가지고 나와 남편의 뜻을 실행했습니다.

[이희호 여사 : 둘째 아이(김홍업 전 의원)가 그때 집에 있었기 때문에 그 아이가 이렇게 보고서 읽어줬어요.]

김대중 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의 서신 44통과 이 여사의 편지 709통을 한 달간 전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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