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밀집지역에 위치한 지하철역, 한 귀퉁이에 작은 헤어숍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출·퇴근 시간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특히 싱글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배형자/미용실 점장 : 사무실 밀집지역이거든요. 사무실도 영업하는 분이 많고, 오피스텔이 참 많아요 이쪽이. 그래서 혼자 사는 젊은 층이 많은 것 같아요.]
가게 외부에는 특이하게도 작은 신호등이 달려있습니다.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자 지나가던 행인의 발걸음이 안으로 향합니다.
[배형자/미용실 점장 : 신호등은 고객대기 알림등이에요. 지나가던 고객분이 빨간등이면 15분 정도 기다려야 하고 노란불은 10분, 파란불은 바로 가능하다는 신호를 알려주는 겁니다. ]
작은 공간안에도 곳곳에 싱글들을 위한 배려가 묻어납니다.
먼저 자판기를 통해 어떤 스타일로 머리를 자를 것인지 선택합니다.
지불방법도 간단합니다.
평균 커팅시간 10분,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워터 샴푸'서비스 역시 빠르고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싱글족들에게 어필하고 있는데요.
[심규형/서울 신길동 : 혼자서 출퇴근 하는 짧은 시간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옵니다.]
[김우진/서울 논현동 : 혼자살고 집도 이 근처고 회사도 이 근처인데 퇴근시간마다 머리 깎는게 불편했어요. 지하철 안역에 있다 보니 편리하고요. 빠르게도 해주시니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나홀로족'이 늘어나면서 외식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습니다.
신촌의 한 라면집.
독서실처럼 꾸며놓은 이 음식점은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박승일/경기도 고양시 : 칸막이가 있어서 주변 사람 신경 안쓰고 먹을 수 있어 일단 장점이 있는 것 같고요.]
[이기현/서울 상봉동 : 아무래도 자취하다 보니 혼자 생활하는 일이 많아지니까 밥 먹으러 돌아다니려면 부담스러운 편이 많았는데, 도서실 같은 분위기도 좋고 혼자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식당 전체 좌석의 절반 이상이 1인석, 하루 평균 고객 2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혼자 오는 손님입니다.
손님이 직접 식권판매기에서 식권을 구입해 자리에 앉으면 커튼이 열리면서 직원이 주문을 받습니다.
[이명재/ 라면가게 점장 : 옆에 시선을 받지 않고 마음편하게 자기만의 공간을 느끼면서 맘 편하게 드실 수 있는게 저희 컨셉입니다.]
주택 분양시장도 '싱글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작은 평수대의 보금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싱글족을 겨냥해 지은 이 곳은 5평 안팎으로 지어진 1인용 레지던스의 모델하우스입니다.
현재 분양 중인 이곳은 모델하우스 오픈 한 달 만에 이미 50% 이상이 계약 완료된 상태입니다.
[김미선/ 분양 팀장 : 독립된 자녀들고 많고, 대학생들, 싱글족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까 그런 분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고….]
3.3평이라는 좁은 공간을 고려한 실용성 있는 빌트인 가구와 가전제품들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이인정/경기도 부천 : 제가 처음에 올때 생각할 때에는 평수가 작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평수도 그렇고 혼자살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싱글족!
1인 가구 수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 많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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