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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씌웠나" 영안실서 시신 뒤바뀐 채 '화장'

<앵커>

영안실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바람에 한 집은 장례를 아예 못 치르고 다른 집은 두 번 치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오전 7시쯤 홍성의료원에서 발인한 시신 1구가 홍성 화장장으로 향했습니다.

유족들의 오열 속에 시신이 화장될 무렵 다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화장장 관계자 : 병원쪽에서 전화가 왔어요. 시신이 바뀌었다고. 다음 시신을 꺼낼 때 안 것 같아요.]

영안실 직원이 1시간 늦게 발인이 예정된 다른 망자의 시신을 내준 겁니다. 

시신이 뒤바뀐게 발견된 시간은 오전 8시쯤입니다.

뒤바뀐 시신은 한창 화장되고 있을 시간입니다.

한쪽 집안은 장례조차 제대로 못치렀고 다른 집안은 장례를 두 번 치렀습니다. 

[유족 :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상을 당해서 침통한 상태에서 두 번 돼버리니까 사람 돌아버리겠어요.]

의료원측은 귀신이 씌운 것 같다고 변명합니다. 

[홍성의료원 관계자 : 귀신이 씌웠나…우리직원도 확인 못 하고 내줬고, 상조회 직원도 확인 않고, 유가족도 확인 않고, 다 확인 안 한 거예요.]

정신나간 의료원측의 부주의가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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