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에 사는 발전소 직원 정장춘 씨는 몇 년 전 백두산 천지에서 찍은 괴물 영상 때문에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됐다.
가족과 처음 백두산 천지에 관광을 왔던 정씨는 갑자기 먼 수면에서 거대한 동심원이 생겨나는 걸 목격하고 캠코더에 담았는데, 검은 물체가 수면 위 아래를 오르락내리락하며 큰 물결을 만들어 내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그가 찍은 영상은 곧 현지 TV를 비롯해서 홍콩, 미국 방송 등에서 소개되었고, 화면 속 물체가 전설 속 천지 괴물인지에 대해 관심이 쏟아졌다.
백두산 천지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목격담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1960년대 중국 지린성 기상국 직원들이 괴물 6~7마리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을 시작으로,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아진 1990년대 후반 이후에는 거의 매년 괴물을 촬영했다는 사진과 영상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아직 한 번도 가까운 곳에서 정확한 모습이 촬영된 적은 없어 그 실체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10일 오후 11시10분 '환상인가 실체인가-백두산 천지 괴물 미스터리'를 통해 천지 괴물의 실체와 괴물 논쟁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괴물 비스니스'의 세계를 추적해본다.
괴물의 존재를 부인하는 과학자들은 백두산 인근의 동물이나 천지 특유의 자연현상들을 괴물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천지 안에 사는 생명체는 북한에서 방류한 산천어 등 어류 몇 종류에 불과하며, 천지가 일 년에 대부분은 얼어있어 많은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하지 않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괴물의 실체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괴물의 모습은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지 물가에는 공룡을 닮은 괴물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고, 옌지(延吉)시의 고급호텔 기념품점에서는 지금도 천지 괴수 모형을 판매 중이다.
또 인접도시에 있는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이름) 박물관에는 이른바 '천지 괴수관' 전시실이 따로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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