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시의 한 남성이 애인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에 청혼 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애인에게 멋진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던 에릭 앤더슨(25)은 애인인 레이첼 클락(28)이 거의 날마다 이용하는 시카고 도심 출퇴근 노선버스 정류장의 광고판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앤더슨은 "처음에는 버스 정류장이라는 것이 별로 로맨틱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좀 망설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클락의 언니와 내 여자 사촌 등에게 이 같은 아이디어를 말하자 모두 멋지다는 반응을 보여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시의 버스 정류장 시설과 광고를 관리하는 세계적인 옥외 광고대행사인 JC데코에 연락을 취한 앤더슨은 버스 정류장 광고가 한 달 단위이며 비용도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는 3천달러라는 대답을 듣고 한때 좌절했지만 그의 계획을 듣고 마음이 움직인 JC데코 측이 1주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광고판을 빌려 줘 청혼광고를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고 한다.
D-데이는 지난달 30일.
클락이 이용하는 정류장 광고판에 "레이첼, 사랑해요. 우리 영원히 한팀이 됩시다. 결혼해주겠어요? 사랑을 담아.. 에릭"이라는 대형 청혼 광고를 올렸다.
이 광고에는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표시와 변호사인 애인을 의미하 는 정의의 저울, 포드 자동차의 엔지니어인 자신을 상징하는 기어, 결혼을 의미하는 매듭 등도 포함됐다.
클락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광고를 보고는 정말 놀랐는데 광고판 뒤에 에릭이 마치 '광고를 읽어봐요'라고 말하듯 서 있었다"면서 "웃음과 함께 '예스! 예스!' 라는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버스 승객들이 모른 척 지켜보는 가운데 한쪽 무릎을 꿇고 130년간 자신의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반지로 클락에게 정식으로 청혼했다.
이 같은 앤더슨의 버스 정류장 광고 청혼 소식이 전해진 뒤 시카고 지역 언론 웹사이트에는 "정말 로맨틱하다", "나도 그런 청혼을 받고 싶다", "삭막하다는 디지 털시대에도 로맨스는 살아있다", "두 사람 정말 잘 살길 바란다" 등의 의견이 넘쳐 났다.
(시카고=연합뉴스)
미 남성, 버스정류장 광고로 '로맨틱'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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