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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면 돈 줄께"…프랑스 현금유인책 도입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는 학교생활을 잘 하는 것이 말그대로  돈이 된다.

고교생들은 수업에 잘 출석해 높은 점수를 받으면 학급당 1만 유로(한화 약 1천720만원)까지 벌 수 있다. 

저조한 출석률과 졸업률 등 만성적인 교육 문제에 시달려 온 프랑스가 학습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학급당 최고 1만 유로를 지원하는 현금 유인책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7일 전했다. 

지난 5일 파리 교외의 직업학교 세 곳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학생들이 공동으로 평균 출석률과 성취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정부가 목표에 따라 그룹 펀드에 2천 유로에서 1만 유로까지 지급한다.

이 펀드는  운전 교습부터 단체 여행까지 어떤 용도로든 쓰일 수 있다. 

그랑파리 학군 대표인 장 미셸 블랑케는 이 선구적 시도를 '윤리 계약'에  비유하면서 "우리는 독창적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소년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개념은 논란을 불러일 으키고 있다. 

좌파 성향의 학부모 조직 'F.C.P.E.'의 장-자크 아장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학교 임무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적인 학부모 조직 'P.E.E.P.'의 필립 브랑 씨 역시 돈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지렛대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립단체 'SOS 에듀케이션'은 한 발 나아가 정부가 학생들을 매수하고 있으며  프랑스 공화국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블로그를 통해 비난했다. 

프랑스에서 교육은 매우 민감한 문제인데 다민족으로 구성된 빈곤 지역을  중심으로 고교 중도 탈락률이 상승하면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20-24세 프랑스 젊은이의 13%가량인 15만명이 고교졸업장 없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4년 전 일어난 이민자 출신 젊은이들의 폭동은 이들이 겪고 있는 좌절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블랑케 씨는 "젊은이들을 거리에서 교실로 불러들이고 실업률과 범죄율을  낮춰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쉬운 해결책은 없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수많은 실험 중 하나일 뿐이며, 만약 효과가 없다면 다른 조치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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