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잠적했던 건설회사 자금담당 간부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횡령액은 당초 알려진 8백억대가 아니라 무려 1,900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회삿돈을 빼돌려 3달째 잠적해온 동아건설 자금부장 48살 박모 씨를 지난 2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초 박 씨가 횡령한 돈이 890억여원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1,898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1년부터 경마와 주식투자에 빠져 큰 손실을 보자 거래 은행 간부와 짜고 문서를 위조한 뒤 회사 운영자금 등 1천억 원을 찾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올해 4월부터는 또 다른 은행에 예치된 회삿돈 897억 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는 횡령한 돈을 주식투자와 도박 경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20억원대의 별장과 외제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가 카지노를 이용해 돈세탁을 한 정황을 잡고, 국세청과 함께 수표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주변인들의 행적을 추적하다 추석 전날인 지난 2일 부인 송모 씨를 만나던 박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 부부와 박 씨의 범행을 도운 은행 직원 50살 김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박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회사 동료 32살 권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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