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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잃은 직지원정대, 각종 비용 '첩첩산중'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천441m) 등반에 나섰다가 대원 2명을 잃은 직지원정대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충북산악연맹에 따르면 9일 귀국을 앞둔 직지원정대는 실종된 민준영(36).박종성(42) 대원을 찾는 데 쓴 수색비용 3천만원을 네팔 현지 여행사에 지급해야 한다.

현지 여행사는 지난달 25일 두 대원이 히운출리 5천400m 지점에서 실종되자 수색에 필요한 전문 등반가인 셰르파를 보내주고 헬기까지 구해 줬다. 여행사에 돈을 주지 못하면 자칫 남은 대원들의 항공기 탑승이 지연돼 귀국 일정도 차질이 빚을 수 있다.

충북 산악구조대원 등 9명으로 팀을 꾸려 지난 8월27일 네팔로 떠난 직지원정대 중 실종된 대원 2명과 이미 귀국한 대원 3명을 제외하고도 4명이 현지에 남아 있다.

모금이 덜 돼 송금이 늦어지면 원정대 귀국도 지연되는 만큼 충북산악연맹 간부들은 앞서 사업비 1천만원을 지원한 청주시를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주시가 직지원정대를 꾸린 것은 아니지만 청주의 상징인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홍보하려다 사고를 당한 점을 감안해 실종 대원 수색비용으로 알려진 3천만원 중 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은 돈은 1천만원.

충북산악연맹은 국내 동료 산악인을 대상으로 모금을 하고는 있지만 시일이 촉박한 게 문제다.

8일 오전까지 네팔 정부에 수색 비용을 전달하지 않으면 남은 대원들의 출국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를 당한 대원들의 장례도 치러야 한다.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청주시가 사고를 당한 대원들의 장례비를 지원하는 것은 현행 선거법에 저촉되는 만큼 불가능하다. 청주시는 "가능한 범위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연맹도 장례식 방법, 분양소 설치 시기와 장소 등을 가족들과 논의하며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남은 대원과 슬픔에 젖어 있는 두 가족을 돕고자 십시일반 모금을 하고 있다"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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