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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우유를 바닥에 '콸콸'…낙농업계 또 폭발

<앵커>

우윳값 폭락에 항의하는 유럽 농민들이  유럽연합 본부에 몰려가 길거리에 멀쩡한 우유를 쏟아부었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벨기에와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온 농민들이 젖소 모형을 앞세우고 브뤼셀 중심가에 모였습니다.

농민들은 길거리에 우유를 쏟아 부으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EU 27개 회원국 농업장관들은 근처에서 오찬 회담을 열어 우유 파동 대책을 논의하던 중이었습니다.

농민들은 우유값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 쿼터를 유지하고 우유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브/ 프랑스 농민 : (쿼터제로) 우유 생산을 줄여야 합니다. 손실 농가에 보조금만 지급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낙농업자들의 요구를 전부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자유경쟁 원칙에 어긋나는 생산 쿼터제는 예정대로 오는 2015년까지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다음주부터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농가 지원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농민들의 우유 쏟아 붓기가 일단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유럽연합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서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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