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를 공항에서 직접 영접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국가원수가 아닌 2인자를 직접 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성과도 성과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북한이 중국에 대해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 지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올해 초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를하고 핵실험을 할 때까지만 해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그리 매끄럽지는 않았습니다.
핵실험 직후에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했다면서 핵실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고 북한은 북한대로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눈치나 보고 미국에 아부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 때 나온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한번 들어보실까요.
[외무성 대변인 담화 :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유엔에 끌고가 비난놀음을 벌인 미국과 그에 아부 추종한 세력들에게 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양국이 최고의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북한과 중국 두 나라는 서로가 서로에게 아직은 필요한 관계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밉네곱네 해도 북한을 지원해 줄 나라는 역시 중국 밖에는 없다는 것이고요.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굉장히 골치 아픈 나라기는 하지만 그래도 북한이란 나라가 존재하는 것이 국제정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또 미국, 일본과 중국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
흔히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혈맹의 관계라고 합니다만, 양국이 과거의 인연 때문에 지금도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너무 순진한 시각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은 지금의 이해관계 때문에 서로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건데요.
우리가 통일이라는 목표를 놓고 볼 때 북중간의 변화하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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