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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억짜리 인천공항 화물창고 2년째 '텅텅´

정진섭 의원 "수요 예측 잘못해 거액 낭비"

14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지은 인천국제공항 화물창고가 2년째 텅 비어 있어 거액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진섭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2003년 사업성 분석을 시작으로 수요조사와 운영방안 연구용역 등을 거쳐 2007년 7월 화물터미널 옆에 1만1천여 ㎡ 규모의 화물창고를 지었다.

창고의 당초 활용 방안은 땅을 빌려 창고를 지을 여력이 없는 작은 업체에 임대한다는 것이었으나 비슷한 시기에 화물터미널 옆에 토지 임대료가 30∼50%에 불과한 물류단지가 지어지는 바람에 창고는 완공 직후부터 텅텅 비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지난해 8월 외국계 대기업을 선정해 창고를 통째로 빌려주는 임대계약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공항 물동량이 급격히 줄면서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4월 이 창고를 '공익적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활용키로 결정했으나 이후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5월 중순부터 최근까지는 공항 검역요원으로 활동한 군인들의 숙소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군인들은 전기와 수도 등의 사용료만 냈을 뿐 임대료는 내지 않아 결과적으로 창고는 완공 이후부터 2년2개월이 넘도록 제 목적대로 활용되지 않은 셈이다.

정 의원은 공사가 현재까지 화물창고에 쓴 금액은 공사비 128억 원과 금융이자비용 6억4천만 원, 감가상각비 5억1천만 원, 관리비용 3억1천만 원 등 142억6천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애초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낭비한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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