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진 발생 닷새째를 맞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진이 몰고 온 산사태로 통째로 묻혀버린 마을도 있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흙더미 사이로 집 몇 채가 간신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진과 함께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난 인도네시아 파당시 외곽 파리아만 지역에선 지반이 30미터 정도 꺼진 곳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지역을 포함해 적어도 네 개 마을이 산사태로 통째로 묻혀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6백여 명이 진흙과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술파미/생존자 : 아내와 아이, 장모가 매몰된 집에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산산태로 200m나 쓸려갔습니다.]
구조팀은 사정이 비슷한 해안가 산등성이 산간마을이 수백 곳에 달해 주민 4천여 명이 매몰됐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도로와 전기, 통신망이 끊긴 곳이 많고 구조에 필요한 중장비도 부족해 생존자를 찾아낼 가능성은 점차 줄어 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피해가 집중된 파당시에서는 건물 잔해에 갇혔던 30살 남성이 가족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