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오랜만에 고향 찾으신 분들 부모님 편찮은 곳은 없는지 꼭 좀 챙겨 보셔야 겠습니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어르신 절반 이상이 자녀들에게 숨기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유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잘 아실겁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학원 강사인 장귀정 씨는 어머니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어디 아픈데는 없느냐고 물어도 항상 '괜찮다'는 대답만 들어왔기 때문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장귀정/서울 목동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좀 더 체크를 했더라면 이 지경에 이르진 않았을텐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한 병원이 60대부터 80대까지의 관절염 환자 530명에게 발병 사실을 자녀에게 언제 알렸냐고 물었더니, 절반 이상이 1년 이상이 지난 후라고 답했고, 심지어 5년 후에 알렸다는 대답도 11.3%나 됐습니다.
대부분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김연애/71세, 경기도 안양시 : 다 내 애기들이니까 맨날 신경쓰면 어떻게 생활 하나 싶고. (얘기)안하려고 해, 될 수 있음 안하 려고 해.]
아픈 사실을 숨기다보니 수술 비용도 36%가 본인이 부담했는데, 보험을 활용했다는 답은 8%에 불과했고 대부분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 또 관절의 변형이 오게 되고, 심지어는 심각한 우울증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관절염은 치료를 빨리 할 수록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병세의 악화 방지는 물론 질환으로 인한 부모님의 외로움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