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990점 만점자 99명, 토익 900점 이상자 3천670명.
우리은행이 지난달 30일 신입행원 원서 접수를 마감한 뒤 응시자들을 분석한 결과다.
총 200명을 뽑는 우리은행 하반기 공채에는 1만9천696명이 지원해 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채에도 각종 자격증, 높은 어학성적, 인턴 경력 등 쟁쟁한 '스펙'(취업을 위해 쌓는 경력)을 갖춘 인재들이 대거 몰렸다.
석사 이상 소지자가 787명, 해외대학 출신자가 525명이었으며 공인회계사 26명, 미국 공인회계사(AICPA) 55명 등이었다.
남녀 비율은 5:5 정도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 채용 사례를 살펴보면 합격 여부와 스펙과는 큰 관련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력 등은 서류 전형 때 일부만 반영될 뿐 이후에는 지원자의 개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을 잘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면접관 80명을 투입한 '1박2일 합숙면접'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은행은 올해 공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채용 공고도 함께 냈는데, 100명이 지원했다.
중국 국적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7명, 베트남과 캐나다가 각각 5명, 호주·인도·방글라데시·브라질·우즈베키스탄·뉴질랜드·일본인 등도 원서를 냈다.
이들은 국내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들로 우리은행은 이 중 일부를 선발해 앞으로 해외 진출 관련 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마감한 농협 공채에는 1만197명이 몰려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하반기 공채에는 400명 모집에 2만여 명이 지원했으며 하나은행은 150명 채용에 1만2천750명이 원서를 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임금이 다른 업종에 비교적 높고 복리후생이 잘 돼 있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장으로 꼽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은행 공채 "스펙보다는 실무형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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