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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조정' 시작됐나?…사흘째 하락세 이어

<앵커>

오늘(2일) 아침 미국증시가 급락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우지수 203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급락했습니다.

먼저 9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월가 예상에 못미치는것으로 나왔습니다.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지난주에는 55만 1천명으로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신용 평가사인 피치가 미국 신용카드 회사들의 지난 8월 회수 불가능한 금액 비중이 11.5%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달러 강세 정책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8월 소비 지출이 7월보다 1.3% 증가해서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8월 잠정 주택 판매가 7월보다 6.4%나 증가했다는 호재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높은 실업률로 가계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 지출 증가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점과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듯이 현재 주택 판매 증가는 오는 11월말까지 계속되는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세제 혜택 때문이라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10월 첫날인 오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내일 나오는 9월 실업률이 최근의 이런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히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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