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명절이면 유난히 바쁜 사람들, 바로 택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죠.
즐거운 비명이라는 말 바로 이럴때 써야할 것 같은데, 한승환 기자가 택배기사들의 애환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택배기사인 29살 김성기 씨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열흘 넘게 특근을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아까워 차안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고객들에게는 언제나 밝은 얼굴입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하지만 과일이나 생선 같은 상품이 상하면 고스란히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배송물량이 늘어날 수록 걱정도 커집니다.
[김성기/택배기사 : 비오면 일단 과일들 비 맞으면 배는 바로 썩어요. 추석 때 비오는 게 제일 힘들고, 과일 풍년일 때. 올해가 과일 풍년이잖아요.]
교통체증 때문에 길에서 아까운 시간을 다 보내고 자칫 주차위반 딱지까지 떼이면 하루 일당을 날려야 합니다.
서울 종로의 영업소와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만을 오가는 이른바 노선 기사인 58살 김만복 씨는 저녁 8시에 출근합니다.
지입차주로 택배회사 직원이 아닌 김 씨는 사고라도 나면 고스란히 책임을 져야합니다.
사고가 나면 정해진 물량을 채우기 위해 다른 차량을 빌려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이중으로 늘어납니다.
[김만복/택배기사 : 우리는 명목상 사업자이기 때문에 모든 게 우리 책임이에요.(운행 못 해서) 다른 차량을 쓰는 것도 우리가 부담을 해야 되죠.]
물류센터에 도착해서 잠시 차에서 잠을 청하는 김 씨의 얼굴에는 대목 없는 추석맞이의 고단함이 가득 배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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