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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뒤 기약없는 긴 이별…오늘 '작별상봉'

<앵커>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오늘(1일) 짧은 만남을 마무리하고 다시 기약없는 이별길에 나섭니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다음을 기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에 참가한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작별상봉을 갖고 사흘간의 상봉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작별상봉은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상봉이 끝나면 남쪽 가족들은 숙소에서 짐을 챙긴 뒤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2일차인 어제, 남북 이산가족들은 온정각 앞에 잔디광장에 60년만의 가족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고숙희(80)/남측 :60년을 못 봤는데, 죽었다고 그랬더니 살았는데..얼마나 좋으냐고..]

100살 노모와 함께 나온 75살 리혜경 씨는 어머니의 손을 놓지 못한 채 계속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리혜경(75)/북측 : 다 같이 모여살 그날 앞당기기 위해서 엄마 오래사셔야죠.]

[김유중(100)/남측 : 그립다 만나면 더 반갑다.]

모처럼 모인 남북의 가족들이 함께 사진도 찍고 술잔도 부딪혔지만 만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작별상봉을 끝으로 1, 2차에 걸친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되지만 다음 상봉이 언제 이뤄질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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