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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폴란스키 감독, 석방 둘러싼 여론확산

<앵커>

32년전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주 스위스에서 체포된 거장 폴란스키 감독을
석방하라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법이냐 예술이냐 고민스러운 갈등에 유럽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76살의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 26일 취리히 영화제 공로상을 받기 위해 스위스에 입국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스위스 사법당국은 미국 검찰의 요청에 따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의 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스위스 뿐만 아니라 유럽의 문화계가 들고 일어 났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의 활동무대이자 유달리 예술을 아끼는 이 곳 프랑스의 국민들은 하루빨리 노 감독을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폴란드는 정부까지 나서서 특별사면을 요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마네/프랑스 영화팬 : 너무 어처구니없는 사건입니다. 30년 전의 일이고 피해 여성도 고소를 취하했다고 들었습니다.]

사건은 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미국에서 13살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도중 프랑스로 도피해 사실상 망명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는 테스와 피아니스트 등을 연출해 천재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배우와 작가로도 활동해 왔습니다.

법 질서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냐 시간에 묻혀버린 예술가의 실수를 용서해야 하는가 그의 석방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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