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대규모 지진해일…사망자 백명 넘어서

<앵커>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의 희생자 숫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모아 당국은 하루만에 사망자가 백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모아 당국은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1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모아섬에서 83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고 미국령 사모아에서 22명, 통가에서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실종자와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 피해자는 어제(30일) 숨진 것으로 확인된 2명과 실종된 1명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 가운데 2개월된 아기와 백 두살 노인도 발견되는 등 지진해일 당시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이 희생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지진해일로 20여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고 바닷가의 휴양시설들도 대부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인 파고파고는 시내 중심가가 해일에 휩쓸려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또 일부 마을에서는 일가친척 30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도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사모아 당국은 어젯밤 중단됐던 희생자 수색 작업을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