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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 타고 온 북한 주민 11명, '귀순' 의사 밝혀

<앵커>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북한 주민 11명이 어제(1일) 오후 목선을 타고 강원도 주문진 앞바다로 넘어왔습니다. 귀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주민 11명은 어제 오후 6시 30분쯤 목선을 타고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항으로 귀순했습니다.

이들은 일명 "전마선"으로 불리는 3톤 규모의 목선에 타고 있었으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남자가 5, 여자가 6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육지 한 50미터 안 떨어졌는데요. 배가 바짝 붙었어요. 보니까 여기 배가 아니에요. 북한 배 아니면 중국배 같아서 먼저 해양경찰에다 신고하고….]

이들은 도착과 함께 양양 인근의 해군부대로 옮겨져 국정원과 군경의 합동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합동신문조는 이들이 도착과 함께 귀순의사를 밝힌 점과 어린이 2명이 함께 타고온 점으로 미뤄 단순 표류가 아닌 귀순으로 보고 정확한 탈북경위와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함경북도의 모 지역에서 출항해 100여 마일 이상 떨어진 먼 바다로 나간뒤 남쪽으로 넘어왔으며 1년 가량 탈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여명의 북한 주민이 한꺼번에 귀순한 것은 좀처럼 드문 일로 이들의 귀순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지난 2002년 8월 서해상으로 21명이 귀순한 이후 어선을 이용한 최대 규모의 탈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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