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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구조조정에 직원 24명 잇단 자살 '충격'

<앵커>

프랑스 최대의 통신회사인 프랑스텔레콤에서 회사의 구조조정에 불만을 품고 직원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년 반 동안 한 회사 직원 2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8일) 프랑스 남부 안시에서는 51살의 프랑스텔레콤 직원 한 명이 출근시간 고속도로 육교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2명의 자녀를 둔 이 근로자는 회사의 근무환경을 견디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달 초에도 파리에서 근무하는 32세 여성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것을 비관해 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프랑스텔레콤에서는 직원 2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무리한 구조조정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직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포르텔로/노조원 : 경영진은 실질적인 변화를 하지 않고 (직원 자살에 대해) 형식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텔레콤 사측은 직원들의 강제 전환 배치를 중단하고 심리 상담사를 고용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자살 사건이 그치지 않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태가 경제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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