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첫 판' 잡았다…가을잔치서 9년만에 승리

<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꺾고 기선을 잡았습니다. 롯데는 가을잔치에서 9년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만원관중의 열띤 응원속에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4회 초 두산 선발 니코스키가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하면서 균형이 깨졌습니다.

롯데 조성환이 바뀐 투수 김상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냈고 도루에 이은 폭투로 3루까지 내달렸습니다.

여기서 홍성흔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두산은 곧이은 4회 말 김현수의 동점 솔로포로 반격했지만 롯데의 뒷심이 더 강했습니다.

롯데는 6회 초 투아웃 3루에서 두산 포수 용덕한의 패스트 볼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8회에는 조성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날렸고 이대호가 좌전적시타로 뒤를 받혔습니다.

롯데는 4대 2로 쫓기던 9회 초 안타 5개를 집중하며 석 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1차전을 7대 2 잡은 롯데는 9년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맛봤습니다.

주장 조성환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조성환/롯데 내야수 : 선수들한테 오늘 정말 녹초가 되도 좋으니까 다음 게임 생각하지 말고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주고.]

조정훈은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8회 투아웃까지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두 점만 내준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조정훈/롯데 투수 : 타자들이 조금 많이 준비하지 않을까 해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자신있게 던지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아요.]

2차전은 오늘(30일) 이곳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집니다.

롯데는 장원준이 두산은 금민철이 선발로 등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