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살해…외국인 1명 숨져

<앵커>

어젯밤(29일) 부산에서, 동남아계로 보이는 남자 2명이 싸우다 한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KNN, 윤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길로 한 남성이 재빨리 뛰어갑니다.

아파트 폐쇄회로에 찍힌 화면으로 이 남성은 바로 몇분 전 인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부산의 한 대형할인점 앞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은 어제 저녁 9시 40분쯤.

30대 동남 아시아계로 보이는 남성 둘이 싸우다 한 명이 상대편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목격자 : 일반 싸움하는 줄 알았어요. 우리는 팔을 세 번 휘두르는 걸 봤는데 때리는 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가 쓰러진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제성민/부산남부경찰서 문현지구대 경사 : 이미 피를 많이 흘린채 쓰러져 있어고, 그래서 응급조치를 한 후 바로 119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대형할인점 지하주차장 입구 바로 옆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입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현장에서 바로 발견됐지만, 숨진 외국인에게서는 인적 사항을 파악할 만한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흉기에 묻은 지문과 범행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 등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