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정작 만나고 보니 내 형제와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이 나와서 허탈하게 발길을 돌리게 된 이산가족도 있었습니다.
이 밖의 상봉단 표정은 안정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5살 때 헤어진 북쪽의 형을 만난다는 설레임을 안고 금강산을 찾은 74살 이종수 씨.
그러나 정작 상봉장에 나타난 사람은 형과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이종수(74, 남측) : 딱 보니까 아닌거야, 아니라니까… 말이 맞지를 않아요]
이 씨는 이름과 나이가 같아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감격적인 만남도 잇따랐습니다.
6.25 때 국군으로 징집됐다 전사자로 처리됐던 78살 석영순 씨, 석 씨가 죽은 줄만 알고 제사까지 지내왔던 형제들은 살아서 만난 형이 반갑고 고맙기만 합니다.
[(제사 몇 번이나 지냈다. 제사를…) 산 사람 두고 제사 지내면 되나…]
6.25 때 인민군에 끌려가는 바람에 아내와 헤어졌던 82살 장정교 씨는 60년만에 꿈같은 재회를 가졌습니다.
[장정교(82, 북측) : 정말로 보고 싶었다. 정말로 보고 싶었어.]
상봉장에 나온 북쪽 가족들은 중절모에 양복을 차려입은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북쪽에서 나름대로 사회적 지위를 갖고 있는 듯, 훈장과 가족사진까지 모두 가지고 나왔습니다.
[미국놈하고 싸워서 싹 탄거야.]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내일(30일)은 개별상봉과 야외상봉, 모레는 작별상봉을 끝으로 사흘간의 짧은 재회를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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