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길연 북한 외무부상이 오늘(29일) 유엔 연설을 통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할 경우에는 핵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쯤에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용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장 연단에 오른 박길연 북한 외무부상은 미국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북한 역시 핵 억제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과 적대적 자세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부상은 북한의 핵무기는 전쟁억제를 위한 것이라며 유엔 헌장에 규정된 주권 평등의 원칙에 따라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제재는 결코 인정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부상은 이어 대화에는 대화로 제재에는 핵 억제력으로 대처하는 것이 북한의 방침이라면서 미국이 제재를 앞세운다면 앞으로도 핵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입장 표명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를 병행하면서 대화에 나설 경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성남 영국 주재 북한 대사도 오늘 북한의 자주권이 존중되고 평등 원칙이 지켜져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길연 외무부상과 자 대사의 발언은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앞두고 논리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외교 전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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