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실내온도에서부터 씻는 방법, 먹는 음식 하나하나 까지 따지는 우리나라의 산모들에게 출산 후에도 평소 생활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외국 산모들의 모습은 이상하기 이를 데 없죠.
동서양의 산후조리법은 왜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얼마 전 예쁜 딸을 얻고 산후 조리중인 김명혜 씨.
어른들의 말씀을 참고해 두툼한 바지와 양말, 이불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신경을 씁니다.
[김명혜(31) : 몸 따뜻하게 해야지 안에 있는 노폐물 많이 빠진다고 그러시고 뼈 관절들이 많이 약해져 있으니까 주로 손목 같은거 절대 쓰지 말라고 그러시고.]
점심메뉴는 모유 분비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산후조리 음식인 미역국입니다.
출산 후 6주에서 8주정도 되는 산후조리 기간은 파열된 인대나 조직들이 원상태로 돌아가고 자궁이 제자리를 잡는 기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반면 미국이나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산후 조리시 특별한 금기 사항이 없습니다.
아기를 낳고 땀에 젖은 몸을 바로 샤워하고 시원한 주스를 마신다거나 평상시처럼 빵과 커피를 먹고 6주후면 수영도 가능 할 정도인데요.
전문가들은 동서양 산후조리 방법이 다른 이유를 신체적 조건의 차이에 의한 회복 시간의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심성신/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서양 여성분들에 비해서 특히나 우리나라 여성분들을 보면 굉장히 분만 회음부나 골반 조직의 탄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너무 탄력이 높은 조직이 깨졌다 보니까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좀 힘든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점점 문화적인 면이나 산모들의 체질도 서구화 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전통적인 산후조리 방법을 고수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인데요.
뜨거운 방에서 억지로 땀을 흘리는 것은 오히려 체력을 떨어뜨리고 부종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24~26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시원/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가만히 누워있는 것 보다는 조기에 보행을 하고 가급적이면 집에서 스트레칭 운동이라든가 가벼운 몸풀기 정도라도 하시면서 가볍게 집 앞에 산책을 나간다든지 그 정도는 하는 것이 오히려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출산 후에도 철분과 엽산이 든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산모와 모유수유에 도움이 됩니다.
또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사골, 잉어 같은 고 영양 음식만 듬뿍 먹는 것은 평생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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