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세계] 성추행 폴란스키 감독, 끝내 체포

2003년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31년 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스위스에서 체포됐습니다.

스위스 경찰은 취리히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입국한 폴란스키 감독을 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8년 배우 니컬슨의 자택에서 13세 소녀 모델과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에 도피해 범죄인 인도에 소극적인 프랑스와 폴란드에서만 활동하며 사실상 망명생활을 해왔습니다.

취리히영화제 조직위는 성명에서 폴란스키 감독이 체포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예정됐던 공로상 시상식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위스 경찰이 폴란스키 감독을 미국으로 인도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지만 폴란스키 감독은 31년전 미국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이 효력을 가진 상태에서 스위스에서 체포돼 결국 사법처리될 운명에 처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