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봉 테이블마다 안타깝고 가슴아픈 사연들로 가득했습니다. 잠깐 나갔다 온다던 아버지를 60년 만에 만난 자식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남측의 최고령자 95살 정대춘 할아버지는 환갑을 훌쩍 넘긴 아들을 만났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잠깐 남쪽에 갔다온다던 아버지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북측의 자식들은 휠체어에 앉은 아버지를 부여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냅니다.
1.4 후퇴때 가족들과 헤어졌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한 아버지는 미안한 마음에 연신 손수건을 눈가로 가져갑니다.
[윤승선(69)/북측 : 금방 통일 될 줄 알았더니. 60년 세월이 흘렀어요. 60년 만에 아버지 이렇게 만나고.]
[윤기달(89)/남측 : 내가 너희들 만나려고 여태 살았나보다.]
10년동안 신청을 한 끝에 상봉단에 선정됐다는 남측 최고령자 95살 정대춘 할아버지는 환갑을 훌쩍 넘긴 아들을 만나는 순간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을 떨고 귀까지 어두워진 아들의 모습이 이산의 한을 더욱 가슴에 사무치게 합니다.
[정대춘(95)/남측 : 잘 안들려? 거꾸로 됐구나…. 애비는 말하고 자식은 잘 못듣고….]
아들 정완식씨는 이제는 고인이 되버린 가족과 친척들의 소식을 전하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정완식(68)/북측 : 큰 삼촌은 전쟁나갔다가 전사했고 작은 삼촌은 군대갔다 돌아와서 작년에 죽었어요.]
[정대춘(95)/남측 : 세상에 그래도 부모자식간에 이렇게 만났으니 다행이다.]
여든살 손운준 씨는 그립던 조카들의 손을 꼭 잡고 인사도 제대로 건네지 못한 채 말없이 오열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상봉장에 오지 못한 가족들의 사진을 돌려보고,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해진 가족들의 근황을 서로 물으며, 60년동안 꿈에도 그리던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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