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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재개 '숨고르기'…"충분한 검토 필요"

<앵커>

북한과 미국의 대화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입니다. 서두를경우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판단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북미 양자 대화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켈리/美 국무부 대변인 : 6자회담 틀 내에서 우리는 양자대화를 재개할 의향이 있습니다. 아직도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발표할 내용이 없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미 양자대화가 기대처럼 그렇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즉각 대화에 나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대화를 재개하더라도 기존의 대북제재는 계속 유지하는, 이른바 투 트랙 방식에 대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비핵화목표 달성을 위해 더 이상 북한이 합의를 깨지 못하도록 대화와 제재를 병행해나가는 새로운 판을 짜는데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자칫 대화를 서두른다는 인상을 북한에 줄 경우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두고 미국 정부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시기를 특정하기는 힘들지만 이르면 1~2달 뒤 대화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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