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된 소원이는 온몸에 아토피 피부염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원인은 우유 알레르기.
소원이는 달걀에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최두연/ 경기도 파주시 :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알러지 검사를 했는데, 계란이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아마 모르고 먹였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치라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이렇게 소원이처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독감이나 간염 예방주사도 함부로 맞을 수 없습니다.
[노건웅 / 'ㅅ' 알레르기 클리닉 원장: 달걀 알레르기 있는 경우는 백신에 대해서도 똑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데 그 증상은 보통 전신적인 두드러기, 가려움 등이 있을 수 있고 아토피 피부염이 나빠질 수도 있지만 아이가 호흡곤란, 저혈압 등 쇼크에 의해서 사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됩니다.]
달걀 알레르기 환자가 백신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백신을 만들 때 달걀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신종플루는 물론 독감이나 간염 백신은 백신 성분을 무균상태인 달걀에 넣어 배양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달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인 오발부민이 백신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달걀 알레르기 환자들도 걱정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달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백신에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방사해 오발부민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김재훈/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방사선이 오발부민의 구조를 변형시키게 됩니다. 그런 구조 변화를 통해서 알레르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구조 부분은 제거가 되면서 동시에 면역부분은 활성화 시킬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이 백신은 곧 세상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병으로 불리며 빠르게 늘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
방사선이 다양한 원인의 알레르기 치료에 새로운 해결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