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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무원만 사는 '유령도시' 될라" 우려

<8뉴스>

<앵커>

세종시 문제의 핵심은 쉽게 말해서, 건물만 있고 사람은 없는 유령도시가 되면 어쩌느냐는 겁니다.

왜 이런 우려가 나오는지, 김석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종시는 2030년까지 5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은 7천 세대 규모의 첫 마을 공사가 한창이고, 계획대로라면 이 곳을 시작으로 2011년 까지 만 5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행정기관 이전은 2012년 부터 시작됩니다.

아파트를 지어놓고도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넘게 입주자가 없는 텅빈 도시가 될 처지입니다.

더욱이 입주대상 부처 공무원 수는 만 명밖에 안됩니다.

가족과 학교, 상가 등에서 일할 사람까지 모두 이주해도 5만 명 안팎입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50만 도시를 유지하려면 직업수도 한 30만, 20만 개 이상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계획으로는 그게 굉장히 부족하다는 거죠.]

대통령은 서울에, 국무총리는 세종시에 있어야 하는 행정부의 분산도 국가 위기 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막중/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아무래도 대응능력에 있어서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산업용지와 상업용지 비중도 분당과 일산의 절반인 3.1%에 불과해 경제활동을 위한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따라 인구 50만 명의 자족도시는 커녕 밤이면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행정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고, 도시의 자족기능을 갖출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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