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캐슬 카이저 지난주 부산 화명동에서 공급된 한 아파트입니다.
925가구 공급에 3순위까지 모두 2,287명의 청약자가 신청해 일부 대형 규모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1순위에서 평균 10대1이 넘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지방 분양에서 오랜만에 나타난 청약 열기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다른 건설업체가 지난 8일부터 청약을 받은 경남 거제시 양정동의 한 아파트도 일부 주택형의 경우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지방 도시의 특성상 청약통장 가입자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인데요.
서울 수도권에 이어 지방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부산과 대전 등 광역시 일부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미분양과 급매물이 해소되는 등 오랜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박상언/유엔알컨설팅 대표 : 그동안 지방 같은 경우는 청약시장에서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 시장이 살아나면서 일부 지방 같은 경우는 매매시장 뿐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많은 청약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좀처럼 줄지 않던 미분양도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만 8,671 가구였던 지방 미분양은 올 7월 말 현재 11만 6,176가구로 2만 2,495가구가 줄었습니다.
6월의 11만 9,961가구보다 3,785가구가 줄었고, 지역별로도 충남만 다소 늘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부산·대전 등 일부 대도시 지역은 거래도 조금씩 살아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추세인데요.
부산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해운대 지역에서는 최근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고 이에 따라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2억 9천만 원선까지 떨어졌던 해운대구 우동 동부올림픽타운 84㎡형의 경우 최근 3억 1천만 원에서 3억 2천만 원선까지 시세를 회복했습니다.
대전 역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전세·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는 등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전 중구 부동산 중개업자 : 전세는 요즘에 거의 없어요. 아니 아예 없어요. 전세랑 매매랑 2~3달 전부터 훨씬 올랐고 앞으로도 계속 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매물 해소와 신규분양 호조가 지방 부동산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상언/유엔알컨설팅 대표 : 최근 인천지역의 청약 열풍을 타고 일부 지장 사업장의 경우 많은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은 기대하기 힘들고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원갑/부동산1번지 대표 : 경기회복 영향으로 지방도 과거 인기지역이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워낙 과잉돼있고 지역 경제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이런 활황세가 전 지역으로 확산되기에는 아직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고점과 비교하면 아직 10% 정도 가격이 빠진 상태라며 특별한 호재도 없어 지속적인 가격 상승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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