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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서민들 '추석나기' 고통 가중

<앵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서 15개월 만에 1천 7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1천 7백 결국 넘어섰네요. 1천 8백까지 가는겁니까? 



<기자>

아직은 속단하기는 이른데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너무 강합니다.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는데 외국인들이 어제(22일)까지 13일 연속 '바이 코리아'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단숨에 1천 7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23포인트 오르며 1천 718까지 치솟았습니다.

연중 최고치입니다.

상하이 지수는 2% 넘게 급락하며 2천 9백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0전 내렸습니다. 

외국인이 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82만 5천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 102억 달러로 글로벌 대표 IT 기업인 인텔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8억 6천만 달러가 더 많죠.

전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수출 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고 또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따른 외국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의 강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지속적인 펀드 환매 압력은 언제든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은 벌써부터 다음달 발표될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출구전략을 언제 쓰느냐도 중요한 관건이 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뭐 어쨌든 미국 증시도 어제 새벽에 보니까 하루만에 반등을 했어요. 분위기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어제와는 정 반대인데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유가와 금값이 상승세를 나타냈고요.

이에 따라 상품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아시아 개발은행이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51포인트 오르며 9천 8백 선을 회복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8포인트 상승했고요.

S&P 500도 7포인트 오르며 1천 70선을 넘어섰습니다.

7월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월가의 예상보다는 부진했고요.

또 FOMC, 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주가의 상승세는 제한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생활 경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추석을 맞는 서민들의 마음이 가볍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생활은 여의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상승도 남의 얘기일 수밖에 없고요. 

오히려 실직이나 줄어드는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산업·금융계의 체불 임금은 7천 90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1%나 급증했습니다. 

추석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도 지난해보다 3.4%포인트 줄었습니다.

지갑이 얇아질 수 밖에 없어 보이고요.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도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절반에 가까운 48%가 이번 추석 때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느는 등 추석 경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그 온기가 재래시장과 동네 영세상인들에게는 아직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서민들의 자금난을 해결하는 데 정책의 촛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경기 회복세가 서민들에게까지 전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래도 추석이 다가오면서 선물 준비하시는 분들 많은데 시대에 따라 달라진 추석선물 변화상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명절 선물은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인데요.

과거에는 어떤 선물들이 큰 인기를 끌었는지를 직접 화면을 통해 만나보시죠. 

'식사하셨습니까?' 하는 말이 인사였을 정도로 먹을 게 부족했던 지난 5, 60년대에는 단연 설탕과 밀가루가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70년대에는 치약과 비누 같은 서민 생필품이 큰 인기를 얻었고요.

커피나 과자 종합선물세트도 환영받는 선물이었죠.

또 80년대에는 빠른 경제 성장을 반영하듯 와이셔츠와 넥타이 지갑, 양말, 손수건 같은 패션 잡화와 정육과 과일 같은 고급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90년대에는 단연 상품권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상품은 달라졌지만 고마움을 전하는 마음만은 그대로일텐데요.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역시 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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