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게로 유명한 청정 지역 백령도에 건축 폐기물들이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쓰레기 냄새 뿐 아니라 뇌물 거래의 썩은 냄새도 진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도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지검은 인천시청과 옹진군청 공무원들이 건설사의 건축 폐기물 투기를 눈감아주고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옹진군청의 경지 관리 담당 공무원은 건설사로부터 10여차례에 걸쳐 8천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대상 공무원이 7명이지만 수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축 폐기물이 버려진 곳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저수지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심 5미터에 달했던 저수지가 건축 폐기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하철오/백령도 진촌마을 주민 : 안타깝네요. 이 물도 스며들어서 우리가 먹는 물인데.]
중장비를 동원해 파내려가자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콘크리트와 석면 같은 건축 폐기물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백령도에서 건축 폐기물이 나올 경우 섬 밖으로 반출해 처리하도록 엄격히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과 업자의 검은 거래 때문에 버젓이 불법이 판쳤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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