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700대 안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수들을 점검해봐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를 외국인 매수세가 주도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주요 변수라고 꼽았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것은 무엇보다는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의 하락 덕택이다.
외국인 입장에선 환율이 떨어지면 주가의 시세 차익뿐 아니라 환차익도 볼 수 있어 환율 변수는 외국인의 투자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단행한 제로금리 정책을 당분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과거 달러 가치는 미국의 정책 금리와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높은 실업률이 추세적으로 충분히 떨어지기 전까지 긴축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돼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의 추이도 주목해야 한다. 유가의 오름세는 실물 경제의 성장을 반영하기에 그 자체로 긍정적이지만 투기적 수요의 가세로 말미암은 지나친 급등은 제조원가를 높여 기업의 이익을 해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도 한다.
현재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가 70~80달러를 넘어서면 기업 이익과 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나 현 수준은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유선물시장의 롱포지션 대비 투기적 수요인 비상업용 롱포지션의 비중이 지난 8월말을 고점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투기적 수요의 감소는 유가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기업의 비용 측면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률과 유가 상승률을 비교하면서 현재 유가 수준과 상승률이 국내 기업의 이익증가 추세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금리 역시 증시를 둘러싼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혔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통설이다. 주식의 매력은 주식수익률과 채권수익률간 차이인 `일드갭'으로 표현되는데 일드갭이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매력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일드갭은 4.3%p로 1995년 5월 이후 평균치인 3.2%p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기대수익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국내 시중금리가 5.0%대를 웃돌아야 증시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과거 평균치 수준으로 내려간다"며 "현재 금리가 4.0% 중반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가 증시의 투자매력도를 축소시키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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