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의회 의원이 건설업체 등에 동생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이용해 달라는 압력성 청탁을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원주시의회 A의원은 지난해 6월말 한 대학 기공식 자리에서 B건설업체 소장에게 동생 명의의 주유소 상호가 적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이용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각종 행사장에서 건설업자들에게 명함을 돌렸다.
이 건설업체 소장은 경찰에서 "동생이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를 이용해 달라는 시의원의 말을 무시할 경우 혹시 공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돼 기공식 이후 3개월여에 걸쳐 해당 주유소에서 6천700만원가량의 기름을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도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기공식 등 행사장에서 건설업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이용을 요청한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윤리강령 3조는 '우리는 의원의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부정에 개입하지 아니한다', 윤리실천규범 제4조는 '의원의 지위를 남용하여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그로 인한 대가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A의원이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입건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원주=연합뉴스)
원주시의원 "동생 주유소 이용해달라" 물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