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년 여성들 "속 시원해"…아줌마 이야기 뜬다

<8뉴스>

<앵커>

연극계에 중년여성 관객 바람은 어제(20일), 오늘 일이 아니죠. 최근에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각자가 자기 남편에 대해 투표하는 거야!]

우연히 냉동창고에 갇힌 남편들을 놓고 한바탕 토론이 벌어집니다.

꺼내주느냐, 마느냐.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던 부부 사이, 묵은 불화와 갈등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난 아기를 갖고 싶어!!]

아내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남편, 아내의 퇴직금을 노리는 남편, 아들은 기숙사로 쫓아내고 바람피우는 남편도 있습니다.

[그래! 그런 못된 짓이나 하는 놈들은 모조리!]

[이선희/관객 : 여자들이 속으로만 생각하는 걸 노골적으로 다 표현해가지고, 그런 면에서 속시원하게 다 표현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승훈/관객 : 여자들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냉장고에 안 들어가려면 잘 해줘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민망하고 창피해서 망설였죠.]

입밖으로 내기 어려웠던, 여성들의 억눌린 성에 관한 이야기,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아줌마' 배우들의 경험담에 더 인기입니다.

[이경미/연극배우 : 출산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야기를 좀 더 해서 관객들이 굉장히 우리를 믿는 것 같아요.]

11월에는, '폐경기'라는 뜻의 뮤지컬 '메노포즈'가 무대에 올라, 중년 여성들의 '내 얘기 같은' 고민들을 속시원하게 풀어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